1973년 6월 12일 화요일 사사가와 수녀는 성당에서 기도하던 중에 감실에서 신비스러운 밝은 빛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날 있었던 신비한 경험에 대해 그녀는 사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이토 주교에게 나중에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감실문을 열려고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가는데 돌연 감실에서 눈부신 빛이 나타나 그 광채에 쏘인 순간 정신없이 그 자리에 엎드렸습니다. 물론 감실을 열 용기도 없었습니다. 어림잡아 한 시간 가량 그러고 있었을까요. 그 무슨 위력에 얻어 맞은 것처럼 그 빛이 보이지 않게 되었어도 두려움과 떨림으로 머리를 들 수 없었습니다. 후에 제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보면서 죄 많은 저를 비추고자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이 빛으로써 당신 자신을 시현해 주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제 자신의 착각이었는지 몹시 당황했습니다. 전에 묘요꼬오 순회 성당에 교리교사로 근무할 때 몇 번이고 감실문을 열고 성체조배를 드린 적이 있었지만 이와 같은 경험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 만큼 제 머리가 이상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돼 다시 한 번 성당에 가서 기도를 드려보았으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난생 처음 겪는 너무나 이상한 체험인지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만의 비밀로 가슴에 품고 그날 밤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녀는 이틀 후인 6월 14일에 같은 경험을 하게 되어 그것이 단순한 환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날엔 감실에서 나온 빛을 둘러싸듯이 옆에 있는 빨간 성체 등불이 화염처럼 타오르고 있고 맨 윗부분은 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며칠 후인 6월 28일, 예수성심축일 전날인 목요일의 성체조배 시간에 일어난 일을 사사가와 수녀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잠시 있으려니 전에 세 차례나 본 것과 똑같은 눈부신 빛이 성체에서 방사되어 그 번쩍이는 빛살을 감싸는 듯한 안개와 연기 같은 것이 제단 둘레에 서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단 주위로 무수한 천사와 같은 모습들이 나타나서 일제히 성체 쪽을 향해 조배 드리고 있었습니다. 전 그 놀라운 광경에 빨려들어 무릎을 꿇고 그 빛을 향해 조배 드렸습니다. 그리고 혹시 누가 밖에서 불을 피워 연기가 제단에 반사된 것이 아닐까 해서 뒷편 유리창문을 힐끔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별로 그러한 것 같지도 않았고 그저 제단만이 이상한 빛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성체에서 나오는 광채는 똑바로 볼 수 없을 정도의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고 엎드려 경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성체조배의 시간이 끝났어도 그대로 엎드린 채 있었으므로 수녀들이 성당 밖으로 나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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